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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이나영 기자] 미국 팝의 전설 프린스 로저 넬슨이(57)이 세상을 떠났다.

외신은 21일(현지시간) “이날 프린스는 미국 미네소타에 위치한 페이즐리파크 자택 엘리베이터에서 의식불명으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프린스 홍보담당자인 이벳 노엘 슈어는 같은날 프린스의 사망 소식을 공식 인정했다.

하지만 카버 카운티 경찰국은 "사망자의 친척이 와서 신분을 확인할 때까지 사망자 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프린스는 지난 15일 몸에 이상을 호소하며 조지아시티 폭스 극장에서 계획돼 있던 공연을 돌연 취소했다.

며칠 후 애틀란타에서 열린 공연은 진행했으나 공연 시간은 80분에 불과했다. 이날 공연이 끝나고 비행기로 이동하던 프린스는 몸에 심각한 이상을 느껴 비상 착륙 후 일리노이 멀린의 한 병원으로 직행했다.

당시 슈어는 "프린스의 몸 상태가 나쁘지 않다. 집에서 쉬는 중"이라고 밝혀 팬들의 마음을 안심시켰다. 하지만 돌연 그가 사망한 것이다.

프린스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마돈나, '롤링 스톤스'의 믹 재거 등이 일제히 애도를 깊은 애도를 표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 세계 수많은 팬과 함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프린스가 예전에 '강한 영혼은 규칙을 초월한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프린스보다 더 강하고 대담하며 창조적인 영혼은 없다. 동시대의 가장 뛰어난 음악가이자 창조의 아이콘"이라며 그의 죽음을 아쉬워했다.

90년대 함께 세계 팝 음악을 주도한 마돈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프린스와 함께 공연했던 사진을 올리며 "프린스가 세상을 변화시켰다. 진정한 선지자다. 그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애도의 글을 올렸다.

뉴욕 맨해튼 타임스 스퀘어의 한 카페는 전광판에 퍼플 레인 가사와 함께 '프린스, 편안히 잠드소서!'라는 추모 문구를 띄우는 등 미 전역에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프린스 사망 소식이 알려진 직후 퍼플 레인을 비롯한 그의 앨범 4개가 아이튠스의 앨범 차트 1, 2, 3, 8위에 각각 오르는 등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한편 프린스는 그래미상 후보 30번 올랐으며 7번이나 수상한 바 있다. 대표곡으로는 '퍼플 레인', '키스', '라즈베리 베렛' 등이 있으며 앨범은 1억장 넘게 팔렸다.

1978년 데뷔 후 32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으며 6집 퍼플 레인으로 1985년 아카데미영화제 주제가 작곡상을 받았다.

노래에 노골적인 성문화를 다뤄 '악당 전하(His Royal Badness)'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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