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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김유미 기자] 21일(현지시간) 돌연 사망한 ‘팝의 전설’ 프린스(57)의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당국이 부검을 결정했다.

외신에 따르면 프린스의 시신은 미국 미네소타 주 램지(Ramsey)에 있는 중서부 검시소(Midwest Medical Examiner‘s office)로 옮겨졌으며 22일 부검을 할 예정이다.

지역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5분께 “남성 한 명이 쓰러졌다. 숨을 쉬지 않는다”며 의료진을 불러달라는 구급 요청 전화가 접수됐다.

의료진과 경찰이 도착한 곳은 미네소타 주 카버 카운티 챈허슨에 있는 ’페이즐리 파크‘(Paisley Park)라고 불리는 복합건물이었다. 이곳은 프린스의 자택과 녹음 스튜디오가 있는 곳으로 프린스는 엘리베이터에서 쓰러져 있었다. 의료진이 곧장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지만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다. 결국 그는 신고가 접수된 지 22분 만인 10시 7분의 사망선고를 받았다.

경찰은 “프린스의 정확한 사인을 알기 위해 22일 부검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린스는 지난 15일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서 공연을 마치고 비행기로 이동하던 중 몸에 이상을 호소해 일리노이 공항에 비상착륙한 뒤 인근 병원으로 후송된 바 있다. 당시 프린스가 인플루엔자 증세를 보였으나 정작 본인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고인의 사인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4일 전 병원 치료 당시 약물 과다 복용 가능성 등 다양한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그의 비보를 들은 전 세계 팬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그를 추모하고 있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전 세계 수많은 팬과 함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동시대의 가장 뛰어난 음악가이자 창조의 아이콘"이라며 그의 죽음을 아쉬워했다.

90년대 세계 팝 음악을 함께 주도한 마돈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프린스와 공연했던 사진을 올리며 "프린스가 세상을 변화시켰다. 진정한 선지자다. 그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애도의 글을 올렸다.

또한 뉴욕 맨해튼 타임스 스퀘어의 한 카페는 전광판에 퍼플 레인 가사와 함께 '프린스, 편안히 잠드소서!'라는 추모 문구를 띄우는 등 미 전역에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프린스 사망 소식이 알려진 직후 퍼플 레인을 비롯한 그의 앨범 4개가 아이튠스의 앨범 차트 1, 2, 3, 8위에 각각 오르는 등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한편 ‘퍼플레인’, '키스', '라즈베리 베렛'이라는 대표곡으로 잘 알려진 프린스는 1978년 데뷔해 7개의 그래미상을 수상하고 1억 장이 넘는 앨범 판매량을 기록한 미국 팝의 전설이다. 2004년에는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기도 했다.
노래에 노골적인 성문화를 다뤄 '악당 전하(His Royal Badness)'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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