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1동 주민센터 우리역사 에세이 화폐전시회 주민 ‘호응’

광산구 송정1동 주민센터가 '우리역사 에세이 화폐전시회'를 열어 방문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주민센터 로비와 주민자치방에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각 나라의 화폐 변천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품이 즐비하다.

주민센터를 오가는 주민들은 좀처럼 보기 힘든 희귀한 화폐에 발길을 멈춘다.

전시품은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유통되던 엽전과 상평통보를 비롯해 중국 진시황제 시절의 돈과 해방 전후에 등장한 화폐 그리고 북한 화폐 등 600여 점의 화폐가 47개의 액자에 담겨있다.

또한 기원전 세계 최초 화폐로 알려진 패화(貝貨)와 중국 초나라 시절의 의비전(蟻鼻錢)도 선보여 전시품의 역사적 가치를 더해주고 있다.

송정1동 주민센터가 이처럼 다양한 전시품을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화폐수집가 박용권(41·송정2동)씨의 도움 때문이다.

초등학교 3학년때 본 영화 중 아버지가 아들에게 코인앨범을 선물하는 장면에서 감동받은 박씨는 꾸준히 화폐를 수집해 광주시청, 광천동 터미널 등지에서 수차례 전시회를 갖은 화폐수집 전문가다.

박씨는 “가족과 살고 있는 광산구민을 위해 소장품을 전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며 “화폐의 변천사는 그 나라의 사회, 역사적 환경변화를 반영하고 있어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정1동 주민센터는 오는 31일까지 전시회를 운영한다.

광산구 관계자는 “주민들의 문화소양을 높일 수 있도록 규모와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전시회를 통해 주민들의 문화소양을 높이는데 힘쓰겠다”며 “앞으로 다양한 주제의 전시회를 기획해 주민에게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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