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서 청년일자리 등 민생법안 최우선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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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 박대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에게 제1당의 자리를 내준 새누리당을 두고 여야 간의 뼈있는 대화가 오갔다.

지난 24일 새누리당 원유철,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3당 원내 대표 회담을 갖고 다음 달 20일 종료되는 19대 국회 마지막 회기 중 민생 경제 법안을 최우선적으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3당 대표는 합의문 발표 전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냉면 회동을 가졌다.

이날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비빔냉면을,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물냉면을 각각 주문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비빔냉면을 시킨 원유철 원내대표에게 "새누리당이 물을 많이 먹어서(총선에서 졌다는 의미) 비빔냉면을 드시네"라고 뼈있는 농담을 건넸다.

이에 원유철 원내대표는 "두 야당을 잘 모시며 비벼야 하니까"라고 웃으며 받아쳐 화기애애한 회담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일각에서는 ‘여야 화합의 모습’, ‘모든 정책을 잘 버무려 내겠다는 각오를 다지기 위해’ 냉면회동을 가진 것에 대해 보여주기식 이벤트라며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여야 3당은 이날 ▲청년 일자리 창출 등 민생경제 법안을 최우선 처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무쟁점 법안은 우선 처리 ▲27일 3당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에서 각 당이 제출한 우선처리법안도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고 ▲19대 마지막 임기까지 생산적인 국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는 내용이다. 다만 여야 3당은 합의문 안에 청년고용촉진법안·규제프리존특별법안 등의 법안명은 넣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정부가 추진 중인 노동개혁 4법을 비롯해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규제프리존특별법의 처리를 주장했고, 더민주는 대중소기업상생법, 청년고용촉진법 등 4개 법안을 들고 나왔다. 국민의당은 세월호특별법과 '신해철법'으로 불리는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 법률 개정안 등 5개 법안 처리를 주장했다.

이와 관련, 원 원내대표는 “규제프리존특별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기획재정위를 조만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야는 오는 27일 예정돼 있는 3당 원내수석부대표 간 실무 협상을 통해 구체적으로 어떤 법안들을 처리할지 조율하기로 했다.

하지만 여야 의견 차이가 큰 파견법, 세월호특별법 등 쟁점 법안 처리 전망은 불투명하다.

독립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 등 법사위에 계류된 11개 무쟁점 법안은 처리될 가능성이 있다. 정의화 국회의장도 지난 18일 3당 원내대표와 만나 이 무쟁점 법안들 처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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