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지난 13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에서 임시 공휴일을 맞아 시민들이 꽃 아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정진우 기자] 정부가 오는 28일 국무회의를 열어 내달 6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해 ‘나흘간의 황금연휴’로 하는 안건이 통과될 것으로 26일 전해졌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 내수 경기 회복을 위해 5월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줄 것을 문화체육관광부에 건의했고 28일 국무회의에 이를 정식 안건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무회의에서 임시 공휴일 지정 안건이 통과되면 다음 달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의 연휴가 생긴다.


청와대 관계자는 “임시공휴일 지정안건이 국무회의에 상정되면 전반적인 분위기로 볼 때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상의는 지난해 8월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 경제적 효과가 상당했던 점을 강조하면서 임시 공휴일 지정을 건의했다.


대한상의는 5월 6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16만 회원사에 자율 휴무를 권장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낼 계획이다.


또한 대한상의 관계자는 "다음달 6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더라도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정상조업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을 것"이라며 "50% 휴일근로수당 지급 등의 추가 부담을 지는 중소기업을 위한 별도의 보완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국 대다수 초중고교가 이날을 재량휴업으로 단기 방학에 들어가는 데다 정부도 5월 1∼14일을 '봄 여행주간'으로 시행하고 있어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대한상의도 지난해 8월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 경제적 효과가 상당했던 점을 강조하면서 임시 공휴일 지정을 건의했다.


당시 정부는 메르스 여파로 시름하는 내수를 살리고, 광복절 의미를 깊게 되새기자는 차원에서 8월 14일을 ‘쉬는 날’로 정해 사흘 연휴가 생겼다.


일부 조사 기관은 지난해 8월 14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내수 진작 효과가 1조3천1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으며, 관광·음식·숙박, 백화점 등 유통업계도 상당한 매출 증대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문체부 김종덕 장관은 “28일 국무회의에 상정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여행주간과 상승 작용을 기대할 수 있어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수립 후 공직선거일과 국가장을 제외하고 임시공휴일을 지정한 사례는 세 차례로 1988년 9월 17일 서울 올림픽 개막일,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을 기념한 7월 1일, 2015년 광복 70주년을 기념한 8월 1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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