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3252억 영업이익 기록"

[투데이코리아=유승하 기자] 26일 현대중공업이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 2728억원, 영업이익 325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013년 3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적자 수렁에서 타출한 것이다. 당기 순이익 역시 244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짜는 "조선 부문은 저가 수주물량이 거의 해소됐으며 해양, 플랜트 부문은 흑자전화에는 실패했지만 공정이 점차 안정화 되고 있다. 자재대금 인하에 따른 재료비 절감, 환율 상승, 엔진·전기전자·건설장비 등 비조선분야의 확실한 실질개선 10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는 연초 계획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게 진행됐으며, 연결기준으로는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의 양호한 실적이 전체적인 실적개선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현재중공업 실적 개선을 지난 2014년 새 경영진 취임 이후 위기극복을 위해 조선3사 중 가장 먼저 강도 높은 체질개선 작업을 실시한 결과로 평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유사부문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그룹 선박해양영업본부를 출범시켰고 사업본부별로 재료비 절감을 위한 모듈화를 지속 시행하고 있다.

현대커민스(건설장비 엔진 생산)와 독일 야케법인(풍력기어박스 생산), 중국 북격법인, 태안법인 등 부실이 지속되는 법인에 대해서도 과감한 청산작업을 진행하는 등 철저한 수익성 위주의 사업 재편 작업을 해왔다.

현대중공업은 최근에는 독립 경영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기계 부문(산업용 펌프 제작·판매)을 '현대중공업터보기계'로 분사했고 회사 역량을 핵심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현대종합상사를 계열분리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앞으로 모든 사업은 해당분야에서 1위가 될 수 있느냐를 기준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1분기 흑자전환 성공보다는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모든 경영활동을 일감 부족에 대비한 비용절감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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