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정진우 기자] 경기도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 피의자 조성호(30)가 살인 후 시체에 '토막 실험'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조성호는 인천의 한 여관 카운터 업무를 맡으며 알게된 동거인 최모(40)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상·하반식으로 토막내는 엽기적인 만행을 저질렀다.

조씨는 범행 이유에 대해서 최씨가 평소 자신을 나이가 어리다고 무시한 것에 불만을 품고 다투던 중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하지만 조씨의 재진술서에서는 "최씨가 평소 자신과 부모를 비하하던 것에 불만이 쌓이다 살해 당일 잠든 최씨의 머리 부위를 망치로 수십차례 내려쳐 사망하게 했다"고 진술했다.

뿐만 아니라 살해시점도 3월말 4월초 사이라고 진술했던 것과 달리 “4월 13일 오전 1시경 피해자를 살해 후 화장실에서 방치, 17일 이후 식칼을 이용해 시신을 훼손하고 27일 오전 1~2시 마대자루에 넣은 상반신과 하반신을 나눠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조씨가)더 낮은 형량을 노리고 계획적 범행이라는 사실을 숨겼을 수 있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라며 “다른 범행 동기가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죄심리분석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조성호의 심리 상태와 성장 과정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으며, 금융 계좌와 통화 내역 등을 분석해 다른 공범 여부도 확인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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