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박대호 기자] 안산 토막시신 사건 피의자 조성호(30)가 10일 오전 경기 안산 단원구 대부도공원 구선착장 인근에서 최모(40)씨의 시신 유기 상황을 재연했다.


조씨는 이날 오전 원룸에서 최씨를 살해하고 화장실에서 시신을 훼손하는 과정을 46분에 걸쳐 재연했다. 또한 12시께 승용차 트렁크에서 상반신 시신이 담긴 것을 가정한 마대를 꺼내들고 40여m 걸어가 바닷물이 고여 있는 내수면 가장자리에 놓고 가는 것을 재연했다.


앞서 조씨는 이날 오전 8시40분께 현장검증을 위해 안산단원경찰서를 나오면서 ‘유족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하다. 그때 당시 (최씨가) 저희 부모를 욕하는 것을 들었기 때문에 우발적으로 그랬다. 일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신을 훼손한 이유에 대해 "자수할 생각도 있었는데 겁이 더 많이 났었다"며 "여러가지 생각이 많았는데, 유기를 결정하고 난 후 혼자 들기가 무거워 절단을 생각했다"고 했다.


조씨는 지난달 13일 오전 1시께 연수구 원룸에서 함께 살던 최씨를 둔기로 내려쳐 살해한 뒤 화장실에서 시신을 훼손하고 같은 달 27일 오전 대부도 일대 2곳에 각각 상·하반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지난 7일 구속됐다.


경찰은 보강수사를 마무리한 뒤 13일께 조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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