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신동욱 기자] '도핑 혐의'로 태극마크 자격이 박탈된 박태환(27)에게 다시 기회를 주는 것고 관련해 찬반 논란이 거센 가운데, 2016 리우 올림픽 국가대표 명단에는 박태환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대한수영연맹관리위원회는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리우 올림픽에 출전할 경영대표 22명(남자 11명, 여자 11명)을 선발했다.


연맹관리위원회는 2월과 4월에 각각 열린 국가대표 1~2차 선발전 성적을 바탕으로 대표를 뽑았는데 박태환은 여기에 들지 못했다.


도핑 양성 반응으로 국제수영연맹(FINA)로부터 18개월 자격 정지 처벌을 받았던 그는 지난 3월2일 징계에서 풀렸다.


이어 지난달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겸해 열린 동아수영대회에 참가, 자유형 100·200·400·1500m를 모두 우승하고 전 종목에서 국제수영연맹(FINA)이 정한 A기준기록까지 통과, 한국 남자 선수 중엔 유일하게 리우 올림픽 출전 자격을 갖췄다.


하지만 그럼에도 박태환은 도핑 규정 위반으로 경기단체에서 징계를 받은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대한체육회 규정 때문에 리우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다. 관리위원회는 규정대로 이날 회의에서 박태환을 제외했다.


심지어 이날 동시에 진행된 대한체육회 제1차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도 박태환에 대한 논의는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기력향상위원회 측은 회의를 마친 뒤 "박태환 관련 논의는 없었다"며 "현 시점에서 대한체육회가 박태환을 위해 규정을 개정해야할 이유가 없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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