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코패스 아니다…살인·사체손괴·유기 혐의 적용


[투데이코리아= 박대호 기자] 경찰이 경기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사건의 피의자 조성호(30)에 대한 최종 수사결과를 13일 발표했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 수사본부는 오늘 오전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사건을 검찰로 송치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씨가 우발적 범행이었다는 진술을 뒤집고 미리 망치를 준비해 살해했다는 진술을 확보, 계획 살인이라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조사를 해왔다.


그동안 조성호는 지난 5일 자택에서 긴급 체포된 후 “최씨가 ‘너같은 놈을 낳아준 부모는 다 똑같다. 내 눈에 보이면 다 죽이겠다’는 등의 욕설을 3월말부터 자주 해왔고 사건 당일에도 술에 취해 또 다시 (나의)부모님까지 들먹이며 폭언을 하자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했다“며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경찰은 조성호가 살해 전날인 지난달 12일 자신이 다니던 공장에서 퇴근하면서 미리 망치를 가져다 집에 보관했고, 이튿날 새벽 술에 취한 최씨가 잠들 때 까지 30분가량 기다렸다가 살해한 점 등을 근거로 계획적 살인으로 판단했다.


또한 경찰은 조성호의 심리분석 결과 정신병력이나 사이코패스 성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현상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제한적인 내용에만 주목하는 등 통찰력이 부족한 점은 보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성호는 지난달 13일 오전 1시쯤 인천 연수구 자택에서 술에 취해 자고 있던 최씨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시신을 상·하반신으로 분리 훼손해 안산 대부도 일대 2곳에 버린 혐의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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