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 '처벌규정 신설 요구'


[투데이코리아=이나영 기자] 지난 15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이 '강아지 공장' 실태를 고발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이날 ‘동물농장’은 6개월간 추적과 취재 끝에 전국 애견숍에 판매되는 강아지를 공급하기 위한 이른바 '강아지 번식 공장'의 실태를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는 수 많은 대리모 강아지들이 좁은 철장에 갇혀 끊임없이 임신, 출산을 반복하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줬다.


또 교배가 되지 않으면 주사기를 이용해 강제 교배 시키는 등 비위생적이고 좁은 환경에서 키워지는 처참한 강아지들의 모습과 함께 많게는 1년에 3번씩 새끼를 낳으며 혹사를 당하고 있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늙거나 병들어 더 이상 새끼를 낳을 수 없는 개들은 생매장하거나 식육견으로 팔리는 참혹한 모습은 시청자들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방송에서 소개된 4개월전 개농장에서 구출된 수지라는 이름의 말티즈는 몸에 성한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은 질병과 상처를 안고 있었다.


수차례 수술한 흔적이 있는 수지의 복부는 유선종양과 탈장, 자궁농축증까지 이루 말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수지를 살펴본 동물병원장 조차 놀랄 정도로 엉망진창이었다.


이날 강아지들의 처참한 모습은 방송에 출연한 가수 현아까지 눈물 짓게 했다.


현아는 "공급이 있어서 수요가 있다는 점에서 스스로 돌아보게 됐다. 많은 분들이 심각성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호르는 눈물을 그치질 못했다.


이어 "(이런 실태에 대해) 동물농장을 통해 많이 알게 되셨으면 좋겠다. 유기견 센터에서 새로운 가족들을 찾는게 어떠신지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다"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정선희 역시 "'동물농장'이 일요일 아침마다 방송되는데 시청자분들은 '(일요일 아침부터) 왜 저렇게 힘든 걸 보여주냐, 행복한 것만 보여줘' 하실 수도 있다. 하지만 (애견샵의) 귀여운 강아지들만 보고 강아지를 키울 마음을 먹는다면 지금 멈춰달라"고 전했다.


해당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적절한 처벌규정 신설을 요구하는 등 ‘강아지 공장 철폐’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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