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명 음주운전 진실 법정에서 가린다



[투데이코리아=양만수 기자] 개그맨 이창명과 경찰이 음주운전 사실여부를 두고 논란이 재점화 됐다.


지난 17일 서울영등포경찰서는 지난주 여의도성모병원을 압수수색 해 이창명의 진료기록부와 폐쇄회로(CCTV) TV 영상을 확보해 ‘음주운전을 했다고 진술한 병원 기록을 확보’했다며 혐의 입증을 자신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지난 17일 두 번째 경찰조사를 받은 이창명은 음주운전을 재차 부인했다.


이창명 측은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서 응급실 진료차트에 이창명이 소주 2병 마셨다고 기재가 됐다는 이야기를 경찰로부터 들었다”며 "지금까지 언론과 경찰은 음주사실을 숨기기 위해 응급실로 도주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음주사실을 숨기기 위해 응급실로 도주했다는 것 자체가 상식에 맞지 않고, 음주사실을 숨기러 응급실에 간 이창명이 소주 2병을 마시고 운전했다고 이야기했다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앞서 경찰은 이창명이 사고 당일 마신 술의 양 등을 종합해 위드마크 공식으로 계산한 결과 혈중 알코올농도가 0.16%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한 소속사 측은 경찰이 술 종류를 바꾼 것에 대해 "경찰이 실제 술자리서 화요라는 술을 마셨다고 주장했는데 응급실 차트를 보고 소주 2병이라고 말을 바꾸었다"며 경찰 수사에 허점에 대해 지적했다.


이어 이창명 측은 "같이 술자리에 참석했던 사람들도 이창명이 술을 마시지 않은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응급실 담당 직원들도 이창명에게 술 냄새가 나지 않았다고 이야기한다. 경찰에서 응급실 CCTV를 보면 술취한 사람의 행동이 아니다. 이창명은 경찰에서 음주운전사실이 없다고 분명하게 입장을 밝히고 나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11시30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설치된 신호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이씨는 사고 내용을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사고 직후 지인에게 연락해 사고 수습을 맡기고 현장을 떠났다.


이후 이씨는 사고 발생 21시간여 만인 21일 오후 8시10분께 경찰에 출석해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 빗길에 미끄러져 전신주를 들이 받았고, 사고 직후 통증이 심해 곧바로 병원으로 갔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음주원전 및 사고후미조치와 자동차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창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하지만 경찰은 사고 당일 이창명이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지인 5명과 함께 4시간동안 주류를 포함한 식사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이창명이 휴대 전화로 직접 대리운전을 요청한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은 이번 주 중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이창명의 음주운전을 둘러싼 진실게임은 결국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