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올해 들어 수주가 단 1건도 없는 '수주 가뭄'에 시달리고 있어"

[투데이코리아=김민철 기자] 현대중공업에 이어 삼성중공업도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안을 제출했다.

자구안에는 임원진과 조직의 추가 축소 개편, 희망퇴직을 통한 인력 감축, 임금 동결 및 삭감, 선박건조대의 순차적 폐쇄, 비핵심자산 매각 강화 등 전방위적인 긴축안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삼성그룹 계열사가 채권단에 구조조정안을 제출한 것은 외환위기 시절 삼성자동차 사태 이후 17년 만이다.

이 같은 삼성중공업의 극약 처방은 올해 들어 수주가 단 1건도 없을 정도로 극심한 '수주 가뭄'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두산엔진 지부을 처분해 현금 유동성 확보에 나섰으며, 거세삼성호텔을 포함한 각종 설비도 매각할 방침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12일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에 지구안을 제출했고, 이달 말 대우조선해양도 추가 지구안을 제출하게 되면 '조선 빅3'업체가 모두 긴축에 나서게 된 것이다.

하지만 자구안이 제출되도 조선업 불항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크다. 저유가와 경기침체로 발주가 끊기면서 중국와 일본 등 세계 조선소 400여개가 이미 문을 닫은 상황이다. '조선 빅3'도 그동안 수주했던 일감이 1~2년내 소진될 것으로 보여, 불황 탈출이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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