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이나영 기자] 강남역 여성 살인 사건에 대해 하상욱(34)이 자신의 트위터에 “‘여자에게 무시당했다’란 말이 ‘여자에게까지 무시당했다’로 보였다”라고 지난 19일 해석했다.


하상욱은 이어 “무시당했다고 하지만, 사실은 자기가 (여성을) 무시하고 있었기 때문에 (여성이 자신을 무시하는 게) 참기 싫었던 것”이라며 “혐오했다고 말했지만, 사실 차별하고 있었던 것이다”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또한 이날 진중권 교수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경찰에서 그것을 '혐오범죄'로 규정하든 안하든 "여성혐오가 그 행위의 배경을 이룬 것은 부인 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진중권 교수는 "중요한 것은 그가 '여성에게 무시 당했다'는 것이 도대체 자기가 한 행위의 변명으로 통용될 수 있다고 믿는다는 것 자체, 실은 그게 무서운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진교수는 "70년대식 구호로 말하자면.... '입 닫고 추모하고 x 잡고 반성하자.' 이게 이 사태를 대하는 '대한남아'의 적절한 태도라 사료된다"라고 전했다.


앞서 서울 서초동에 있는 한 노래방 화장실에서 23살 여성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김모 씨는 여자들에게 평소 무시를 받아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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