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제기된 의혹들 다 사실이 아니지만 감당할 부분 감당하겠다"




[투데이코리아=신기한 기자]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법조비리 의혹에 연루된 검사장 출신 홍만표(57·사법연수원 17기) 변호사가 검찰에 소환됐다.

27일 오전 10시께 서울중앙지검 특수 1부는 홍 변호사를 변호사법 위반과 탈세 등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날 홍 변호사는 검찰에 출석하면서 "근무했던 곳에 소환돼 착잡하다"며 심경을 밝혔다. 또한 홍 변호사는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들은 사실이 아니지만 감당할 부분은 감당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홍 변호사는 지난 2013년과 2014년에 정운호 대표가 상습도박 혐의로 수사 받을 당시 영향력을 행사해 두 차례 무혐의 처분을 받아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뿐만아니라 정운호 대표가 지난해 10월 도박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은 뒤 검찰의 항소심 구형량을 낮추고 보석 동의를 받아내는데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홍 변호사의 수임료로 1억 5천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검찰은 홍 변호사가 10억 원 안 팎의 수임료를 받고 세금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편, 홍 변호사는 '네이처 리퍼블릭 정운호 대표' 사건 뿐만 아니라 현재현 동양그룹 부부 사건 등의 여러 건의 형사 사건에서도 선임계를 내지 않고 '몰래 변호'를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은 홍 변호사를 상대로 이렇게 취득한 수익을 축소 신고하거나 누락해 세금을 탈루했는지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홍 변호사가 실소유한 부동산업체 A사의 역할도 조사 대상이다. 그는 A사를 통해 오피스텔·상가 등 100억원대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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