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지지율…새누리 30%로 1위, 국민의당 17%로 하락 지속

[투데이코리아 = 충청취재본부 이범석 기자] 한국갤럽이 5월 넷째 주(24~26일) 전국 성인 1004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32%가 긍정 평가를 했고 53%는 부정 평가했으며 15%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10%).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2%포인트 상승한 반면 부정률은 5%포인트 하락했다. 각 세대별 긍정/부정률은 20대 13%/69%, 30대 19%/72%, 40대 22%/64%, 50대 39%/46%, 60대+ 60%/21%로 나타났다.

주요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300명)은 70%가 ‘잘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257명)과 국민의당 지지층(166명), 정의당 지지층(61명)에서는 각각 80%, 73%, 91%가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218명)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긍정 26%, 부정 46%).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320명, 자유응답) ‘외교/국제 관계’(23%),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7%, ↑3%포인트), ‘주관, 소신/여론에 끌려가지 않음’(8%), ‘안정적인 국정 운영’(6%) 등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532명, 자유응답) ‘소통 미흡’(19%, ↓5%포인트), ‘경제 정책’(16%), ‘독선/독단적’(9%),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7%), ‘복지/서민 위한 정책 미흡’(6%), ‘전반적으로 부족하다’(6%) 등을 지적했다. 이번 주 직무 긍·부정 평가 이유는 전반적으로 지난주와 비슷했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20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6주 연속 30% 언저리에 머물고 있다. 과거에는 연말정산/증세 논란이 일었던 2015년 1월 셋째 주부터 2월 첫째 주까지, 메르스 확산 초기인 6월 첫째 주부터 8.25 남북 합의 직전까지 약 3개월간 최저 29%에서 34% 사이를 오르내린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새누리당 지지도는 40% 선을 유지했고 지금은 30% 내외라는 점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한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30%로 가장 높았고 더불어민주당이 26%, 국민의당이 17%, 정의당이 6%로 집계됐다. 없음/의견유보 22%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1%포인트 상승한 반면 국민의당은 4%포인트 하락했으며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변함이 없었다. 무당층 비율은 4%포인트 늘었다.

최근 6주간 새누리당 지지도 평균은 30%로 박근혜 정부 들어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2년 1월 초 당시 한나라당 지지도는 ‘고승덕 돈봉투 폭로’ 직후 22%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꾸고 4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며 점차 상승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주 연속 올해 최고치(26%)를 기록하고 있다. 더민주 지지도는 2014년 3월 초 민주당-새정치연합 신당 창당 선언 직후와 6월 지방선거 후 몇 차례 30%를 상회했고 민주통합당 시절이던 2012년 대선 직전에는 36~37%까지 오른 바 있다. 박근혜 정부 들어 줄곧 두 자릿수였던 새누리당과의 지지도 격차는 총선 이후 한 자릿수로 바뀌었다.

원내 정당들 중 가장 신생인 국민의당은 총선 이후 지지도 최고치 25%(4월 셋째 주), 최저치 17%(5월 넷째 주)로 변동폭이 큰 것으로 나타나 아직 지지기반이 확실하지 않은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지정당 없는 무당층 비율(14~22%) 역시 마찬가지다. 그동안 새누리당 지지도는 29~32%, 더불어민주당은 22~26%, 정의당은 6~7%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24부터 26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추출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이루어 졌고 전화조사원의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21%(총 통화 4842명 중 1004명 응답 완료)로 표본오차 ±3.1%포인트, 95% 신뢰수준이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언론에 보도되는 선거여론조사의 상세 내역을 공개하고 있으며 조사의뢰자, 실제 응답 인원, 조사 방법(집전화/휴대전화, ARS자동응답/조사원인터뷰, 웹/모바일앱 등), 표본추출틀(RDD/DB/패널 이용 여부 등), 피조사자 접촉현황(콜로그), 전체 질문지와 자료 처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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