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민철 기자] 31일 유승민 의원은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설립한 싱크탱크 '새 한국의 비전'에 참여 가능성에 대해서는 "싱크탱크의 취지에 대해 이해는 하고 있으나 당장 거기에 참여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유승민 의원은 성균관대 법학관에서 '경제위기와 정치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이처럼 말했다.

유 의원은 "지난 번에 정 의장을 만난 것은 그날이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여서 '그동안 고생하셨다'고 의장실을 찾아뵙고 차 한 잔 한 것이다. 더 이상의 의미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이어 유 의원은 "새누리당에 복당 신청을 해놓은 상태이고, 신청했을 때와 지금의 마음은 같다. 당의 결정을 기다리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권 도전 시사에 관해선 "국민들 입장에선 선택의 범위가 넓을수록 좋지 않나. 지금은 사무총장 신분이지만 임기가 끝나면 본인이 자유롭게 출마할 수 있다"고 중립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러나 상임위 차원의 상시 청문회를 가능하게 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선 찬성 의사를 분명히 했다.

유 의원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정운호 게이트를 예로 들며 "국민들한테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 있을 때마다 국회가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국민들 입장에서 궁금한 것을 공개적으로 알리는 창구는 청문회 밖에 없다"면서 "국회가 청문회를 많이 하는 건 '일하는 국회'라고 보고 (본회의에서) 찬성했다"고 밝혔다.

다만 당청관계를 의식한 듯 "거부권 행사 논리에 대해서 정확히 몰라서 말씀 안 드리겠다"고 함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