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20대 국회 원 구성 문제와 관련해 법제사법위원회를 여당에게 양보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국회의장은 야당 출신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2일 우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이 국회의장을 여당이 가져가야 한다는 논리로 원구성 협상이 교착 상태다. 어제 하루종일 협상이 이뤄지지 못했다. 20대 국회 도한 7일에 제때 개원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민주는 교착 상태에 빠진 정국 타개를 위해 중대한 결심을 했다. 법사위를 과감하게 양보하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20대 국회를 법에 정해진 시점에 개원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더욱 더 중요하다 보고 법사위를 양보하기로 결정했다. 이제 새누리당이 화답할 차례"라고 말했다.

또한 우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직에 대해서는 "여소야대 정신에 맞게 야당 출신 의원이 맡는 게 타당하다"며 "상임위 배분과 관련해 견제, 균형의 원리가 작동할 수 있도록 새누리당이 야당에 양보할 차례다. 7일 개원하려면 오늘 중에 협상이 재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게 우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의 협상 태도와 전략의 변화에 만약 청와대가 개입했다면 이것은 다시 19대 국회 전철을 밟는 것"이라며 "국회 자율성을 존중해 달라는 부탁을 훼손한다면 심각하다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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