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이규남 기자] 올해 꽃게 어획량이 70% 가까이 급감하면서 꽃게 가격이 작년보다 2.5배 이상 비싸졌다.


10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최근 3개월(3~5월) 수꽃게(3kg) 가격은 1만8728원으로, 작년보다 152% 상승했다.


암꽃게(3kg) 5월 거래가격은 2만2214원으로 전년에 비해 112% 올랐다.


또한 올해 4월 진도와 서천, 인천 등 주요 꽃게(kg) 산지 경매 가격은 평균 4만1000원 수준으로, 작년 가격보다 43% 가량 상승했다.


이처럼 꽃게가 금값이 된 이유는 어획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4월 꽃게 어획량은 557t으로 작년보다 69%가량 감소했다.


꽃게 물량이 급감한 주원인으로는 최근 몇 년 새 급증한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어선의 무분별한 남획으로 꽃게 씨가 말랐다”며 “2013년 3만t가량이던 어획량이 지난해에는 절반가량인 1만6000t 수준까지 떨어져, 꽃게 값 상승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1월부터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으로 인한 어민 피해를 국가가 보상해주는 특별법이 시행됐지만, 어민들이 직접 피해 입증을 해야 해 보상을 받은 어민이 없다.


어민들의 피해가 심각해지자 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는 오늘 오전 회의를 열고 어장 확대와 어민 생계 지원 등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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