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정진우 기자] 이낙연 전남지사가 최근 일어난 신안군 섬마을에서 발생한 여교사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섬에서 인권침해가 자행되지 않도록 중앙정부, 경찰청 등 관련 당국과 함께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차마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참담한 일이 신안의 섬마을에서 저질러져 가슴 아프고 죄송스럽고 부끄러운 나날을 보냈다"며 "섬 주민들은 훨씬 더 가슴 아프고 죄송스럽고 부끄러운 마음으로 피해자와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과를 드리고 있다. 학교와 여교사들은 2차, 3차 피해를 우려하며 세상의 분별을 호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섬은 격리된 곳으로 매력적이지만 (치안 등이)취약하다"며 "섬의 매력을 높이기 위한 '가고 싶은 섬' 가꾸기는 흔들림 없이 지속하면서 섬의 취약성을 없애기 위한 종합대책을 유관 당국과 꼼꼼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지사는 "신안군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섬을 가지고 있지만 경찰서가 없다"며 "유일호 기획재정부 장관과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과 전화 통화한 결과 내년에 경찰서 신설이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경찰서 신설은 몹시 시급하지만 과제의 전부는 아니다. 교육청, 경찰청과 전남도의 협의를 통해 인권 개선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의 이날 기자회견은 사건이 언론에 알려진지 10일만에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