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이나영 기자] 미국 신인 가수 크리스티나 그리미(22)가 콘서트 뒤 괴한에게 총을 맞고 사망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경찰에 따르면 그리미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콘서트를 끝낸 뒤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다가 괴한에게 총을 맞았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음날 새벽 병원에서 숨졌다.


범인은 27세의 백인 남자로 그리미를 공격하기 위해 일부러 플로리다의 다른 도시에서 올랜도까지 온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 당시 함께 있던 그리미의 오빠 마커스는 범인과 몸싸움을 벌이던 중 범인 스스로 자신의 머리에 총을 쏘아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의 자살로 인해 살해 동기가 쉽게 밝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범인은 당시 권총 두 자루와 장전된 탄창 2개, 대형 사냥용 칼을 지니고 있었다.


경찰은 “용의자가 크리스티나와 아는 사이도 아니고 스토킹 기록도 없다. 휴대전화 기록과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살해동기를 밝히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22살인 그리미는 지난 2014년 미국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NBC 오디션 프로그램 '더 보이스6' 참가 이후 인기 가수로 활동했다.


그리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동료 가수들과 팬들의 애도가 잇따르고 있다.


그리미를 스타덤에 올린 ‘더 보이스6’ 심사를 맡았던 팝밴드 '머룬 5'의 보컬 애덤 리바인은 지난 12일 성명을 내고 "비극적인 사망소식에 가슴이 정말로 찢어질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너무 빨리 우리 곁을 떠났다.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혼란스럽고 충격적이"이라며 트위터에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더불어 '더 보이스'의 코치였던 팝스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도 트위터에 "그리미의 죽음에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더 보이스'의 아름다운 멤버이자 진정한 파이터였다"고 기억했다.


프로듀서 겸 래퍼 퍼렐 윌리엄스는 트위터에 "그리미의 사망 소식은 비극적 손실"이라며 "그녀의 가족은 물론 친구들과 아픈 마음을 함께하겠다"고 추모했다.


거장 프로듀서 퀸시 존스도 SNS에 "그리미의 소식을 접하고 큰 두려움을 느꼈다. 어리고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었던 그녀가 너무 빨리 세상을 떠났다"고 안타까워했다. 팝스타 애덤 램버트는 트위터에 "충격적인(devastating) 비극"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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