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32%, 더민주 25%, 국민의당 15%, 정의당 4%

[투데이코리아 = 이범석 기자] 한국갤럽이 2016년 6월 셋째 주(14~16일) 전국 성인 1001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32%가 긍정 평가를 한 반면 54%는 부정 평가했으며 14%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9%).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1%포인트 상승, 부정률은 변함없어 전반적으로 지난주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각 세대별 긍정/부정률은 20대 13%/69%, 30대 15%/68%, 40대 21%/66%, 50대 40%/48%, 60대 이상 62%/25%다.

주요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324명)은 67%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249명), 국민의당 지지층(153명)에서는 각각 80%, 77%가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229명)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22%, 부정 48%).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316명, 자유응답) ‘외교/국제 관계’(25%)(6%↓),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4%)(4%↓), '전반적으로 잘한다'(6%)(3%↑), ‘대북/안보 정책’(6%), ‘주관·소신/여론에 끌려가지 않음’(4%) 등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540명, 자유응답) ‘경제 정책’(19%), ‘소통 미흡’(14%),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9%)(5%↓), ‘복지/서민 위한 정책 미흡’(7%), ‘독선/독단적’(5%), ‘전반적으로 부족하다’(5%), ‘당청, 여야 간 갈등’(4%) 등을 지적했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20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9주 연속 30% 언저리에 머물고 있다. 과거에는 연말정산/증세 논란이 일었던 2015년 1월 셋째 주부터 2월 첫째 주까지, 메르스 확산 초기인 6월 첫째 주부터 8.25 남북 합의 직전까지 약 3개월간 최저 29%에서 34% 사이를 오르내린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새누리당 지지도는 40% 선을 유지했고 지금은 30% 내외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지지하는 정당은 새누리당 32%, 더불어민주당 25%, 국민의당 15%, 정의당 4%, 없음/의견유보 23%다. 새누리당과 더민주는 지난주 대비 각각 3%, 1% 상승한 반면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각각 2% 하락해 총선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민의당 지지도는 총선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평균 20%를 유지해 왔으나 이번 주에는 총선 이후 최저치(15%)를 기록했다. 지난 주 중앙선관위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을 검찰 고발했고 이에 국민의당은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대응 중이지만 의혹은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 6월 9일 정세균 국회의장, 심재철·박주선 부의장 등 20대 국회의장단이 선출됐다. 국회법은 국회의장이 직을 유지하는 동안 당적을 가질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세균 국회의장이 더불어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해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 의석수가 122석으로 같아졌다.

그러나 16일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가 탈당 의원 복당을 허용해 유승민 등 7명이 즉시 복당하면서 129명의 의석을 확보해 원내 제1당으로 올라섰다. 반면 새누리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 등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탈당의원 복당에 거세게 반발하며 당초 17일 예정됐던 고위 당·정·청 관계자 회의가 무산되는가 하면 김 위원장이 모든 일정을 잠정 접으며 향후 거취에 변화를 예고해 또 다시 새누리당 내의 고질인 계파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조사는 6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이뤄졌으며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통화 4279명 중 1001명 응답을 완료해 23%의 응답률을 보였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언론에 보도되는 선거여론조사의 상세 내역 공개를 통해 조사의뢰자, 실제 응답 인원, 조사 방법(집전화/휴대전화, ARS자동응답/조사원인터뷰, 웹/모바일앱 등), 표본추출틀(RDD/DB/패널 이용 여부 등), 피조사자 접촉현황(콜로그), 전체 질문지와 자료 처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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