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후 삼성 본사로 상경투쟁

[투데이코리아= 박대호 기자] 1500명을 감원하는 등의 인력감축 방침에 반발하고 있는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가 내일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삼성중공업 노협은 내일 오후 4시10분부터 6시까지 약 2시간 동안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노협 소속 근로자 6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결과는 당일 저녁 나올 예정이다.


노협은 이날 투표에 앞서 거제시 장평오거리에서 선전전을 펼치는 한편 서울 서초동 삼성 본관 건물 앞에서 상경투쟁도 계획하고 있다. 노협 소속 근로자 300여명은 개표 작업 직후 서울 서초동 삼성 건물 앞으로 가 이틀간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5일 사내방송을 통해 임원 임금 반납, 희망퇴직 등이 담긴 구조조정안을 공개했다. 2018년 말까지 3년간 전체 인력의 30∼40%를 효율화한다는 게 조정안의 골자다. 이 회사는 올해만 약 15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단행할 계획이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이미 파업을 결의했고, 현대중공업 노조도 노동부에 쟁의발생을 신고하는 등 대형조선사를 중심으로 노조의 파업 행보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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