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 취약계층 등 지원 확대, ‘문화 박스쿨’ 등 협력키로

[투데이코리아 = 세종시 이범석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는 삼성그룹(이하 삼성)과 ‘문화융성’ 및 ‘문화가 있는 날’ 확산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30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국제회의실에서 김종덕 장관과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문화융성’과 ‘문화가 있는 날’ 확산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현재 사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문화공연 티켓 무료 지원 사업인 ‘희망의 문화클럽’을 확대 운영하고 기흥과 화성, 온양 등 삼성전자 사업장 인근 지역의 취약계층을 위한 문화공연 지원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기흥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클래식공연의 횟수를 2016년에는 2015년 대비 2배 이상 늘리는 한편 ‘문화가 있는 날’ 청년예술가 지원 사업인 ‘청춘마이크’ 공연팀 중 우수 팀을 선정해 2017년 전국 사회복지 시설에서 팀당 3~4회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공연비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재 ‘문화가 있는 날’에 입장권의 10~30%를 할인하고 있는 에버랜드는 해당 월에 생일이 있는 관람객이나 중·고·대학생이 야간권을 구매하면 동반 1인 무료 혜택을 제공하는 등 혜택을 확대하고 ‘문화가 있는 날’에 50% 관람 할인을 제공하고 있는 삼성미술관 리움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무료 관람 행사도 운영키로 했다.

삼성은 문화융성위원회(이하 융성위)가 지난 4월 제5차 회의에서 대통령에게 보고한 후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문화 박스쿨(Boxchool)’ 사업에도 협력해 운영 모델이 확정된 이후부터 문화시설 등으로의 확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문화 박스쿨은 모듈형 이동식 컨테이너 스마트 교실로 컨테이너의 이동성 및 설치 용이성 등 장점을 활용해 문화시설이 부족한 지역을 대상으로 소규모 단위의 맞춤형 문화예술 프로그램 제공 및 지역문화 창출 공간 제공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교실이다.

이 밖에도 삼성의 사보와 누리소통망(SNS)인 ‘영삼성(Young Samaung)’을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등 ‘문화가 있는 날’ 정책의 홍보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문체부 김종덕 장관은 “정부의 문화융성 정책이 삼성과 같은 대기업의 적극적인 문화 후원 사업과 지속적으로 어우러진다면 문화융성의 가치가 국민의 생활 속에 더욱 넓게 자리 잡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박상진 사장은 “삼성은 일찍이 우리 사회에서 문화적 가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메세나 활동과 취약계층 문화활동에 대한 지원을 지속해 왔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삼성의 문화활동과 정부의 문화융성 정책이 연계해 시너지 효과가 배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문화가 있는 날’은 정부의 국정기조인 문화융성의 대표정책으로서 문체부와 융성위가 2014년 1월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국민들이 영화관, 공연장, 미술관 등 전국 주요 문화시설을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대국민 문화 향유 확대 캠페인이다.

‘문화가 있는 날’에 참여하는 문화시설과 각종 혜택 등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문화가 있는 날’ 통합정보안내 웹페이지(http://www.culture.go.kr/wday 또는 문화가있는날.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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