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오만석 기자] '썰전'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가 검찰의 '정운호 게이트'와 연루된 홍만표 변호사의 전관예우 의혹 수사 결과에 일침을 날렸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JTBC 시사교양프로그램 '썰전'에서 전 변호사와 유 작가가 홍만표의 전관예우 혐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두 사람이 홍만표 변호사 구속에 "진짜 문제는 검찰 내부"라고 지적했지만, 검찰은 "전관예우는 근거 없다"고 결론 낸 것에 대해 "예측에서 1mm도 안 벗어났다"고 쓴 웃음 지었다.


현재 홍만표 변호사가 구속 기소된 혐의는 총 4개로, 특정 범죄 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조세범 처벌법 위반, 지방세 기본법 위반, 변호사법 위반 등이다.


전 변호사는 "변호사법 위반이 현재 검찰 수사 결과라면 무죄 가능성이 높다. 검찰 수사 결과를 보니 변호사법 위반한 것도 없더라. 로비 안 하고 로비했다고 하니 사기죄라면 모를까"라며 "정운호 전 대표가 한 얘기는 검사장·차장검사에게 줄 로비 자금으로 홍 변호사에게 3억 원을 보냈다는 것이다. 실제 홍 변호사는 사건을 담당하는 차장검사를 2회 찾아가고 20차례 통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무현 정부 당시 '검사와의 대화'를 했다. 그때 대통령에게 한 검사가 '부산 동부지청에 청탁전화 하신 적 있으시지 않냐'고 말했다. 이때 '막 가자는 거지요?'라는 유명한 대사가 나왔다. 검찰 조직과 큰 연관이 없는 변호사가 전화 한 통 건 것도 전부 기록에 남아 공격의 대상이 된다"면서 "홍 변호사는 차장검사를 두 번 찾아가고 20번 통화했다. 그런데 검찰은 실패한 로비라고 변명한다. 여기에 동의할 국민이 몇 명이나 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로비에 계속 실패한 변호사가 연 100억원대 수입에 오피스텔 123채를 갖고 있고, 사무실에 집이 있냐. 로비를 실패했는데도 5년 동안 500억을 벌었다면 사람들을 기만한 것밖에 안 된다. 사기죄다"라며 검찰이 홍만표 변호사의 로비를 '실패한 로비'라고 결론지은 것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유 작가는 "언론에서 이 문제에 대한 심층취재가 안 되고 있다. 정운호 관련 수사 정보를 다루는 뉴스가 다 어디서 나왔겠나. 검찰 쪽"이라며 "검찰이 지금 깃털도 안 뽑고 갈 수 없으니 깃털 몇 개 뽑아주고 가는 것이다. 지금 나오는 검찰 인사들과 관련된 모든 뉴스들은 그 출처가 지극히 잘 통제된 상태에서 나오는 검찰 쪽 정보고 언론이 모두 다 그 정보에 춤추고 있는 것이다. 진짜는 다 감춰두고 있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 변호사는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으면 특검으로 가야 한다. 자기 환부를 도려내는 심정으로 수사해야 한다"며 "이대로 넘어간다면 검찰에 대한 신뢰, 권위, 믿음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성토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