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신기한 기자] 검찰은 롯데그룹의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신 이사장은 롯데 면세점에 네이처리퍼블릭이 입점하는 조건으로 정운호 전 대표에게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있다.

이날 오전 9시 40분께 신 이사장은 서울지검 별관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성실히 답변하겠다"는 말만 남기고 조사를 받으러 들어갔다.

현재 신 이사장은 롯데면세점 매장 입점과 관련해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에게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0~20억을 받아 챙긴 혐의로 검찰에 소환됐다. 롯데그룹 오너 일가 가운데 검찰에 직접 소환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5월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을 수사한 데 이어 지난달 중순 롯데그룹 정책본부와 계열사 압수수색을 계기로 그룹 차원의 비리 의혹 수사를 본격화한 상황이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는 신 이사장을 상대로 정 전 대표로부터 금품을 챙긴 것이 사실인지, 금품거래의 대가로 입점 등을 지시했는지 등을 강도 높게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신 이사장을 조사한 뒤 추가 조사 및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포함한 신병처리 방향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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