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신기한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서 "일부 생산 관련 지표인 부진이 완화됐으나 경기 개선 추세는 여전히 미약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KDI는 이날 배포한 '2016년 7월 KDI 경제동향'을 통해서 "생산 관련 지표가 전월의 부진에서 반등한 가운데 소매판매액과 건설기성은 비교적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5월 중 전산업생산은 전년대비 4.8% 증가했다. 4월(0.8%) 증가률과 비교할 때 반등한 것이지만, KDI는 "개선 추세는 아직까지 매우 완만하다"고 판단했다.

5월 중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대비 5.1%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수출과 설비투자의 부진이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대비 2.7% 감소했다. 감소폭이 5월(6%)보다 다소 축소됐다.

KDI는 "선박수출이 크게 확대되면서 일시적으로 감소폭이 축소됐으나 변동성이 높은 선박수출을 제외하면 전월과 유사한 감소세"라고 설명했다.

5월 중 설비투자지수는 2.9% 증가로 전환됐다. 4월에는 2.8%의 감소를 기록했다. 하지만 5월 중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8%에 그쳤다. KDI는 설비투자 여건이 여전히 개선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KDI는 "수출과 설비투자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낮은 수준에 머물면서 경기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며 "제조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도 점차 하락하는 등 고용시장이 다소 위축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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