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점 로비 의혹' 롯데 면세점·백화점 관련돼 있어 신 회장 부담 최고조"


[투데이코리아=선다혜 기자] 신영자 롯데장학 이사장이 '면세점 로비 의혹'으로 인해서 구속된 가운데, 출국금지가 내려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외부활동을 자제한 채 집무실에 칩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지난 3일 귀국한 신 회장은 4일부터 롯데그룹 본사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으며, 현재 집무실 외 출입은 일절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귀국 이후 공식 외부 일정 역시 전무한 상태다. 최대한 외부 노출을 꺼려하면서 롯데호텔 등 내부 공간만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계열사별 업무보고를 받는 횟수도 줄였으며 회의 역시도 최소화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롯데그룹과 신동빈 회장은 공식적인 입장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일 일본에서 귀국할 때 신 회장은 "(검찰수사에)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힌 것이 전부다. 이 같은 신 회장의 행보는 다소 여유로웠던 지난 모습과는 많이 달라졌다.


특히 신영자 이사장의 '롯데 입점 로비 의혹'의 경우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면세점과 백화점이 관련돼 있기 때문에 신 회장의 부담 역시 최고조일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신 회장의 수족이었던 이인원 정책본부장, 소진세 대외협력단장, 황각규 운영실장 등이 모두 검찰 손환대상이 되면서 신 회장은 물론 롯데그룹 내부의 분위기 역시 무거운 상황이다. 더욱이 이들에 대한 검찰 소환조사가 이뤄지고 난 뒤인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에서는 신 회장의 소환론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신 회장이 당분간은 그룹 내외활동을 모두 중단한 채 장기간 칩거에 들어갈 가능성 역시 높아지고 있다.


한편, 신 회장 측은 검찰 수사에 맞서 김앤장과 태평양·광장 등으로 구성된 변호인단을 구성해 롯케미칼을 비롯한 계열사 비자금 의혹에 대해서 철저하게 대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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