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지역에서 지지층 큰 폭으로 이탈"



[투데이코리아=신기한 기자] 정부의 '사드 성주 배치' 발표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사드 배치가 성주로 결정난 이후 대구·경북·부산·경남 권 등에서 지지층이 큰 폭으로 이탈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 대표 이택수)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2016년 7월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전국 2,526명(무선 8: 유선 2 비율)을 대상으로 조사한 주간집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77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 7월 1주차 주간집계 대비 0.8%p 오른 33.8%(매우 잘함 8.9%, 잘하는 편 24.9%)로 지난 3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소폭 반등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5%p 내린 59.2%(매우 잘못함 33.5%, 잘못하는 편 25.7%)를 기록했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26.7%p에서 25.4%로 1.3%p 좁혀진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3%p 감소한 7.0%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사드 성주 배치 발표 이후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급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주 배치 발표 하루 전인 12일까지는 사드 배치 논란의 확산에 따라 대북 안보정국의 심화와 대구 신공항 건설 추진 및 8·15특별사면 실시 결정 등의 언론보도가 이어지면서 지지층이 결집하는 현상을 보였다.

그러나 발표 당일인 13일부터 15일까지 대구·경북을 비롯한 영남과 호남, 서울, 20대와 50대 이상 모든 이념성향에서 큰 폭으로 이탈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드 성주 배치’ 발표 하루 전 12일 일간 긍정평가는 36.3%(부정평가 56.8%)로 30%대 중반을 넘었으나, 성주 결정 이틀 후인 15일에는 32.5%(부정평가 60.8%)로 30%대 초중반으로 내려앉았고, 지역별로는 대구·경북(▼9.2%p, 12일 50.6%→15일 41.4%, 부정평가 52.4%), 부산·경남·울산(▼9.9%p, 45.3%→35.4%, 부정평가 59.2%), 광주·전라(▼5.2%p, 25.0%→19.8%, 부정평가 70.0%), 서울(▼4.3%p, 35.1%→30.8%, 부정평가 60.0%), 연령별로는 20대(▼15.2%p, 22.4%→7.2%, 부정평가 85.4%), 50대(▼8.6%p, 43.0%→34.4%, 부정평가 58.2%), 60대 이상(▼3.5%p, 63.5%→60.0%, 부정평가 34.1%),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6.4%p, 19.8%→13.4%, 부정평가 82.5%), 중도층(▼2.7%p, 25.6%→22.9%, 부정평가 70.8%), 보수층(▼2.4%p, 63.3%→60.9%, 부정평가 35.9%)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13년 2월 박 대통령 취임 후 약 3년 5개월 동안 핵심 지지 지역인 대구·경북에서 주간집계 기준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넘어선 것은 총 일곱 번이었는데, 그 중 여섯 번은 올해 4·13총선 후 현재까지 3개월 동안에 집중됐다.

2015년 2월 1주차(긍정 42.3% vs 부정 45.2%; 연말정산 논란), 2016년 4월 3주차(46.6% vs 49.2%; 20대 총선 패배), 4월 4주차(46.7% vs 47.9%; 20대 총선 패배), 5월 2주차(47.3% vs 47.7%; 관제집회 개입 의혹 논란 등), 5월 4주차(48.0% vs 48.7%; 상시청문회법 거부권 등 ‘협치’ 논란), 6월 4주차(43.8% vs 52.0%;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 논란), 7월 1주차(42.7% vs 50.1%; 사드 칠곡 배치 논란), 7월 15일(41.4% vs 52.4%; 사드 성주 배치 논란)이다.

일간으로는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사드 배치 의지와 대구 군·민간 통합 신공항 건설 계획을 밝혔던 11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0%p 오른 34.0%(부정평가 59.3%)로 시작해, 다음 날 12일(화)에도 사드 배치와 대구 신공항 건설 관련 보도가 이어지며 36.3%(부정평가 56.8%)로 상승했으나, 정부의 ‘사드 성주 배치’ 공식 발표가 있었던 13일(수)에는 34.2%(부정평가 58.4%)로 내린 데 이어, 박 대통령의 ‘사드 배치 불필요한 논쟁’ 발언이 있었던 14일(목)에도 32.3%(부정평가 60.5%)로 하락했다가, 정부의 ‘사드 배치 성주 주민설명회’와 성주 주민들의 거센 반발 관련 보도가 확산되었던 15일(금)에는 32.5%(부정평가 60.8%)로 하락세를 멈추며, 최종 주간집계는 0.8%p 상승한 33.8%로 마감됐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4.5%p, 42.7%→47.2%, 부정평가 46.1%)과 광주·전라(▲3.1%p, 19.2%→22.3%, 부정평가 67.1%), 서울(▲3.0%p, 29.7%→32.7%, 부정평가 60.2%), 40대(▲5.0%p, 22.4%→27.4%, 부정평가 67.2%), 증도보수층(▲4.6%p, 31.0%→35.6%, 부정평가 47.2%)과 보수층(▲2.9%p, 58.0%→60.9%, 부정평가 34.2%)에서는 오른 반면, 경기·인천(▼1.7%p, 30.6%→28.9%, 부정평가 64.2%), 50대(▼2.0%p, 41.3%→39.3%, 부정평가 53.7%)와 30대(▼1.3%p, 19.1%→17.8%, 부정평가 75.6%), 중도층(▼3.1%p, 26.7%→23.6%, 부정평가 70.9%)에서는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6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스마트폰앱(SPA) 및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체 10.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일간 표본오차는 5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1%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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