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양만수 기자] 차 만드는 전통기법 '제다'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무형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차(茶)를 만드는 전통기법인 제다(製茶)를 국가무형문화재 제130호로 지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제다는 차나무의 싹, 잎, 어린줄기를 찌거나 발효한 뒤 비비기, 찧기, 압착, 건조 등의 과정을 거쳐 마실 수 있는 차로 만드는 기술을 뜻한다.

제다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차에 대한 기록이 많이 남아 있고, 다양한 기법이 전승되고 있다.

또 차를 만드는 과정과 마시는 방식에서 우리나라만의 고유성이 드러난다는 점에서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다만 문화재청은 차 산지가 한반도 남부에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고, 다양한 제다 기법이 있는 점을 고려해 보유자나 보유단체는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보유자와 보유단체가 없는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은 '아리랑'에 이어 두 번째다.

문화재청은 우리나라 전통 차의 전승과 현대적 활용을 위해서 다양한 학술 연구와 기록화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문화콘텐츠 창출을 위한 각종 진흥사업 추진 등도 적극적으로 지원해나갈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전통 차의 전승과 현대적 활용을 위해 학술 연구와 기록화 사업을 시행하고, 제다 관련 문화 콘텐츠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