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장시온 기자] 공기청정기와 차량용 에어컨 필터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에 이어 벌써 두번째다.

가정용 공기청정기와 차량용 에어컨에 부착된 필터에 독성 유해물질이 함유돼 있었다고 일부 언론이 보도했다.

해당 제품 필터에선 옥틸이소티오졸론(OIT)가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옥틸이소시아졸리논(OIT) 성분은 기체 형태로 들이마시게 되면 가습기 살균제처럼 인체에 독성을 끼치게 된다.

환경부는 지난 2014년 옥틸이소시아졸리논(OIT)를 유독물질로 지정했다. 이유는 방부제 용도로 사용하는 물질로서 사람의 눈에 자극을 주고 피부를 썩게 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번에 공기청정기와 차량용 에어컨 필터를 조사한 결과 옥틸이소시아졸리논(OIT)가 최대 76%까지 공기 중으로 방출된다는 것을 알아냈다.

옥틸이소시아졸리논(OIT)에 관해서도 환경부의 무능은 가습기 살균제에 이어 두번째 드러나고 있다.

환경부는 옥틸이소시아졸리논(OIT)을 유독물질로 지정만 해놓았다. 인체에 어떻게 유해한지는 조사하지 않은 것이다.

이 때문에 환경부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이번에 필터문제가 터지자 환경부가 뒤늦게 전수조사에 나섰으나 "결과 발표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만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부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환경부의) 뻔뻔하고 비겁한 태도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미세먼지의 주범으로는 고등어와 경유차 운전자들을 지목하였고, 관련 특별대책도 역시나 우왕좌왕, 뒷북치기였다"고 분노했다.

이어 "이번 공기청정기 사태가 제 2, 제 3의 가습기 살균제 사태나, 우왕좌왕 미세먼지 사태가 되지 않도록, 환경부는 이제 정신을 차려야 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걸린 문제이다. 이번에는 환경부가 투명한 정보 공개와 선제적인 대응으로 더 이상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지 않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실험 결과 위니아, 쿠쿠, LG의 공기 청정기와, 현대 모비스와 두원의 차량 에어컨 등에 쓰인 필터가 인체에 해가 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의 필터 대부분은 다국적 기업, 3M의 제품이었다.

공기청정기와 차량에어컨 필터 외에 삼성과 LG가 만든 가정용 에어컨의 일부 필터에서도 독성물질이 검출됐다.

이에 삼성은 처음부터 탑재된 필터는 문제가 없었고 AS용으로 공급된 필터가 문제가 있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정부는 이런 사실을 알고 뒤늦게 업체 측에 제품을 회수하라 했지만, 이미 필터를 사용한 소비자들은 그 과정에서 불안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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