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이 7년 6개월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26일 KB국민은행이 부동산 정보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2016년 7월 전국주택 매매ㆍ전세시장 동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전달보다 0.3%포인트 내린 74.8%를 기록했다.

7월 서울지역 전세가율이 하락한 것은 전세가격 상승률(전월 대비 0.24%)이 매매가격 상승률(전월 대비 0.54%) 보다 낮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 강북지역의 경우 전세가율이 서울 평균(74.8%)을 웃도는 78.2%로 높게 조사됐고 강남지역은 지난달 보다 0.4%포인트 하락한 72.0%를 기록했다.

특히 강동구는 6월 72.9%에서 7월 72.1%로 0.8%포인트 하락해 전세가율 하락이 두드러졌고, 강남구가 전월 대비 0.7%포인트, 송파구 0.5%포인트, 서초구 0.5%포인트 하락하며 강남지역 주요 구의 전세가율 하락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전세가율이 80%대인 구는 성북구(84.3%), 성동구(80.9%), 구로구(81.6%), 중구(80.4%), 관악구(80.1%), 서대문구(80.0%) 등 6곳이다.

전세가율 전국 평균(75.4%)도 상승세를 멈추고 전달과 같은 75.4%로 조사됐다. 이 수치는 지난 3년 2개월간 계속 오름세였다.

수도권(76.6%)도 전국 평균(75.4%)을 웃돌며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의 전세가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경기 하남(76.4%)은 전달 대비 0.5%포인트 내렸다. 광명(75.6%)은 0.3%포인트, 안양(81.8%)도 0.2%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24% 상승하며 완만한 상승세가 지속됐지만, 6월 상승률 0.27%에 비해 0.03%포인트 상승폭은 낮아졌다. 강남 3구 가운데 강남구와 송파구가 전월 대비 각각 0.04%, 0.08% 하락하며 전세가격 하락세를 주도했다. 서초구는 0.06% 상승에 그쳐 올 들어 최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KB국민은행 전세가율이 하락한 건 전월대비 전세가격 상승률이 매매가격 상승률보다 낮았기 때문으로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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