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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이나영 기자] 故 신해철의 추모 공연을 주관한 공연사가 콘서트 비용 미지급을 주장하며 협력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승소했음에도 아직 비용을 모두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4년 12월 故 신해철의 추모를 위해 열린 밴드 넥스트 공연의 정산을 놓고 공연 주관사 메르센이 협력업체인 H업체로부터 콘서트 비용 5800여만원을 받지 못했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법원은 H업체에 대해 가압류를 본압류로 이전하는 채권압류 및 추심명령 결정을 내렸다. 메르센 측에 따르면 H업체는 현재 연락두절 상태다.

故 신해철의 소속사 KCA 엔터테인먼트와 공동으로 업무 진행을 한 메르센 측은 H업체를 상대로 법적으로 대응할 방침을 검토 중이다.

공연 주관사 메르센 측은 26일 한 매체를 통해 "콘서트 비용을 협력업체로부터 지급받지 못해 해당 업체를 지난해 1월 횡령 및 사기 혐의로 고소했고, 민사 소송도 내 원고 승소 판결이 났지만 몇 개월이 지난 현 시점에서도 여전히 해당 업체는 비용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민사 소송을 통해 청구한 금액이 약 5,800만원이고 법적 이자까지 다지면 약 6,000만원에 달한다"며 "비용을 지급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연락두절 상태로 다른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 같다. 향후 변호사를 통해 민형사 소송을 다시 제기할 예정이다"고 안타까운 상황을 밝혔다.

추모콘서트는 지난 2014년 12월 27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 체육관에서 열린 넥스트 Utd. 콘서트(부제 ‘민물장어의 꿈’)였다.

이 콘서트는 故 신해철이 생전 마지막까지 준비했던 공연으로, 올해 6년여만에 재결성된 그룹 넥스트 Utd.가 고인의 뜻을 이어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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