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민철 기자]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근무한 간호사가 결핵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영아 2명과 직원 5명이 잠복 결핵 감염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한 신생아, 영아 166명, 확진자와 함께 근무한 직원 50명 가운데 아직 결핵 환자는 없다"고 전했다. 이어 "잠복 결핵 검사를 마친 조사 대상자(영아 106명, 직원 50명) 가운데 영아 2명, 직원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와 서울특별시, 양천구보건소는 "이대목동병원은 지난 18일부터 결핵 및 잠복결핵감염 검사를 실시하여 신생아 및 영아 전체 대상자 166명 중 164명(98.8%)이 진료와 흉부 X선 검사를 마쳤으며, 이 중 결핵환자는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결핵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잠복결핵감염 검사를 받은 영아 106명 중 102명이 판독 받은 결과 2명(2.0%)이 양성으로 판정되었다.

잠복결핵감염이란 결핵균에 노출되어 감염은 되었으나 실제 결핵으로 발병은 하지 않은 상태다. 이는 전염성은 없으나, 이 중 10%가 결핵으로 발병할 수 있다.

잠복 결핵 감염 판정이 내려지면 항결핵제를 6∼9개월간 복용하는 예방적 치료를 받게 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영아 166명 가운데 2명은 보호자의 요청으로 8월 이후에 결핵 감염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며 "잠복 결핵 검사를 받지 않은 나머지 영아는 결핵균 노출 8주 이후, 결핵예방접종(BCG) 4주 후에 검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잠복결핵감염 검사 등 모든 검사는 10월 중순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이대목동병원과 함께 지난 16~17일 현장조사와 대책 회의를 거쳐 접촉자 범위를 정하고 지난 18일부터 병원 내 별도로 마련한 소아특별진료소에서 진료와 함께 결핵, 잠복결핵감염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