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혈맹 인식해야" 트럼프 주한미군 철수 공약 '일침'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북한·안보 전문가인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부산 해운대갑)은 28일, 영화 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이 개봉 첫날 기록한 박스오피스 1위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인천상륙작전의 박스오피스 1위 출발 좋다"며 "그런데 정작 이 영화를 봐야 할 사람은 트럼프인 것 같다. 이 영화를 보고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을 인식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올 11월 실시되는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 지명자 도널드 트럼프는 주한미군 철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을 공약으로 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의 미국 역할 축소 주장을 통해 장기불황에 시달리는 미국인들로부터 적잖은 지지를 얻고 있다. 그러나 핵우산 등 미국의 막대한 군사자산 혜택을 상대적으로 싼 비용에 누려 온 한일(韓日)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북한은 트럼프 당선을 내심 바라고 있다. 겉으로는 전통적인 반미(反美)정책 때문에 표현하지 못하고 있지만 주한미군 철수는 북한의 오랜 숙원이었다.

97년 망명한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에 따르면 생전의 장성택은 황 전 비서에게 "지금 전쟁하면 이긴다. 문제는 그 다음(미국)"이라 말했을 정도였다. 장성택은 김정일의 매제로 김정일과 독대할 수 있는 소수 중 한 명이었다.

영화 인천상륙작전은 헐리웃 스타 리암 니슨 출연으로 진작부터 화제를 모았다. 6.25전쟁 당시 낙동강까지 밀렸던 국군의 북진 계기를 제공한 인천상륙작전을 다루고 있다.

인천 앞바다는 조수간만의 차가 심해 유엔연합군은 물론 미 행정부도 반대했다. 썰물 시 상륙함은 그대로 뻘 위에 고립돼 북한군의 집중포화를 맞게 된다. 그러나 맥아더 당시 사령관은 거짓말 같이 성공시켰다.

남한을 침공한 김일성은 손쉬운 진격에 '감격'해 낙동강 전선과 철원 곡창지대만 신경 쓰다 일격을 당했다. 인천에 상륙한 국군은 파죽지세로 진격해 중앙청에 태극기를 게양하고 서울을 탈환했다.

영화 인천상륙작전은 27일 개봉했다. 리암 니슨은 맥아더 사령관으로 출연한다. 이정재, 이범수, 진세연, 추성훈 등이 주연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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