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촛불시위서 부상.. 순경→靑비서관 입지전적 인물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박근혜 대통령에 의해 경찰청장으로 내정된 이철성(58) 내정자가 2008년 광우병 사태 당시 촛불시위 현장으로 출동했다가 부상당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영등포경찰서장이던 이 내정자는 여의도 시위현장에 갔다가 시위자들이 던진 촛불에 맞았다. 언론 인터뷰에서 "이게 비폭력이요? 녹음 좀 해주세요. 촛불을 확확 던지고, 경찰한테"라고 말했다.

여야 간 중재에 나선 경험도 있다. 2008년 8월 '방송장악·네티즌탄압저지범국민행동' 촛불시위 당시 이철성 내정자는 송영길 민주당 최고위원, 노회찬 진보신당 상임공동대표 등에게 다가가 철수를 요청한 바 있다.

2009년 3월에는 '직업시위꾼' 검거작전과 관련해 "전쟁상황이었다면 마음껏 진압했을텐데 그럴 수 없어 답답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일으켰을 정도로 '원칙파'다.

일선 현장에서 반정부 폭력시위 진압 경력을 쌓은 것이 이번 내정에 일정부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해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실 사회안전비서관에 까지 올라 박근혜 정부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도 이유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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