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신기한 기자]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2% 줄어들면서 17개월째 연속 하락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2% 감소한 410억원을 기록했다.

따라서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 5~6월 한자릿수로 감소폭이 줄다가 7월에 다시 두 자릿수 감소폭을 기록하게 됐다.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1.5일 적은데다 선박 인도 물량 감소 등 일시적 요인이 수출 감소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산업군별로 보면 선박, 자동차, 석유화학, 철당 등 주력 산업군의 수출 하락이 나타나기도 했다. 선박의 경우 지난달 수출 감소율은 전년 동기 대비 42.5%로 대폭 늘었다. 상선 등 24척을 수출했지만 일부 선박의 공정이 지연된 게 원인이다.

자동차는 14.6%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 6월에 이어 두 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갔다. 신흥국 수요 부진과 5일간 총 36시간에 달하는 파업이 영향을 미쳤다.

석유화학 업계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이 12.3% 줄었다. 지난해보다 정기보수 규모를 확대한 데다 유가 하락이 지속된 것이 원인이다. 철강은 한 자릿수였던 수출 감소폭이 다시 11.1%로 늘었다. 글로벌 수요 부진과 각국의 수입 규제가 영향을 미쳤다.

산업부는 “상반기 대비 하반기 세계 경제·교역 여건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신흥국 경기침체 지속, 브렉시트 여파 등 불확실성 요인도 확대되고 있어 향후 수출 회복을 예단하기는 여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하반기 수출 플러스 전환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기 수립된 장단기 수출지원대책을 속도감 있게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단기 수출확대를 위해 신흥시장·해외 프로젝트 등에 대한 무역금융 지원 확대, 보험료 할인 연장 등을 하반기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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