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신기한 기자] 박상영(한국체대)이 리우올림픽 한국대표팀의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상영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아레나에서 열린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헝가리의 제자 임레를 만나 치열한 접전끝에 금메달을 따냈다.

박상영은 1회전 초반부터 근소하게 뒤졌다. 그리고 2회전 막판부터 급격히 실점했다.

2회전 종료 스코어는 9-13이었다. 3회전 초반 10점째를 올렸으나 다시 실점하면서 10-14가 됐다.

하지만 기적이 일어났다. 박상영이 10-14서 15-14를 만들었다. 약 1분 사이에 연속 5득점을 만들어냈다. 동시타가 허용되고, 온 몸 공격이 허용되는 에페 특성상 경기 막판 3~4점 이상 끌려가는 선수가 승부를 뒤집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나 박상영은 초인적인 힘을 발휘했다. 과감하게 대시, 임레의 상체를 연이어 찔렀다.

그리고 임레의 반격을 피해 실점도 피했다. 연속 5득점을 그렇게 만들어냈다.

국제펜싱연맹은 경기종료 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박상영은 큰 무대에서 초반 위압을 당했지만, 이를 딛고 깜짝 놀랄만한 승리를 따냈다”라고 이날 경기를 회고했다.

박상영은 국제펜싱연맹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림픽은 세계에서 가장 큰 스포츠 이벤트인데, 상대의 약점을 공략하려 했다”라고 금메달을 딴 소감을 말했다.

우리나라 펜싱은 지난 2012 런던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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