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신기한 기자]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커지자 정부가 전기료 누진제 한시적 완화 방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 같은 대책에도 불만은 여전히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가 4천2백억을 들여 전기요금 20%가량 할인해주게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구간별로 누진제 한도를 늘려줬을 뿐 누진 단계마다 요금이 오르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시에 사는 4인 가구 평균 사용량인 월 340kWh를 쓰는 집에 에어컨을 하루 3시간 30분 틀었다면 한 달 전기사용량이 550kWh 정도 된다.

이같은 경우 가장 큰 혜택을 본다. 기존 17만 7,000원에서 13만 3,700원으로 줄기 때문이다. 4만 3000 원가량 할인되고 그 이상 전기를 사용하면 할인 폭이 더 오르지 않는다.

하루 8시간 동안 에어컨을 켜는 집은 한 달 전기요금이 37만 8천 원에서 34만 천 원으로 약 11%, 3만 6천 원가량 줄어든다. 12시간 틀었을 경우에는 54만 원에서 50만 3천 원으로 7%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이상 전기를 사용하면 할인 폭이 더는 올라가지 않는다.

만일 하루 8시간 동안 에어컨을 켤 경우 한 달 전기요금이 37만8000원에서 약 11% 줄어 34만1000원이 된다. 3만 6천 원가량 줄어든 금액이다.

에어컨을 12시간 틀경우 54만 원에서 7%가 할인돼 50만3000 원이 된다. 할인 폭이 줄기 때문에 8시간 에어컨을 사용한 집과 할인 금액은 비슷하다.

이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보여주기식에 지나지 않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유례없는 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 같은 방법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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