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이나영 기자]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14일 SBS TV 'TV 동물농장' 프로그램에서 방송된 '고양이 공장'에 등장한 고양이 7마리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7마리 고양이들은 구조 이후부터 현재까지 4곳의 동물병원에 분산 입원해 치료받고 있다.

입원 당시 고양이의 몸무게는 한 마리를 제외하곤 다 2㎏이 채 안 될 정도로 작고 야위었다.

각각 폐기형, 심장이상, 치주염 등 고질적 질환을 가지고 있었고 중성화 수술을 통해 장간막 충혈, 난소낭종 등의 질환이 발견됐다.

동물자유연대는 방송된 '고양이 공장'과 같은 미등록 불법 번식장이 전국에 3000개 정도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번식장 주인은 "나머지 병든 고양이들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는 "현행법으로는 불법 번식장에서 태어난 강아지들이 경매장을 통해 버젓이 팔려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농림축산식품부에 경매장 단속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소비자에게 최종적으로 그 동물을 판매할 때 그 동물이 어떤 생산업자로부터 왔는지 그 생산업이 신고한 업체인지 확인 후 소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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