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세종시 이범석 기자] 행정자치부 김성렬 차관은 23일 전남 목포시에 있는 ‘달리도’라는 섬을 찾았다. 250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섬마을은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을 따뜻하게 맞아 주었다.

이 자리에서 김성렬 차관은 주민들과 함께 우리 섬의 발전 방향에 대하여 토론하고 섬에 거주하면서 겪는 주민 생활의 어려운 점을 이야기 했다.

최근 들어 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겁다. 이는 중국, 일본 등 주변국들의 영토에 대한 도발로 인해 섬을 더욱 든든히 지켜야 한다는 인식이 커진 결과이기도 하다.

최근 남중국해에서 벌어지고 있는 영유권 분쟁으로 국가 영토 측면에서 도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이와 같이 섬을 둘러싼 분쟁 지역이 많다. 이어도, 동해 등 주변 해역을 둘러싼 주변국들의 도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해 5도 인근 중국어선 불법 조업 문제도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민 삶의 터전으로써 섬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행정 자치부를 비롯한 다양한 기관이 힘을 모으고 있다.

지난 7월 27일에는 정부 측의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을 비롯한 이군현·박지원 의원을 포함한 열다섯 명의 국회의원이 모여 국회 내에 ‘섬의 미래와 한국 연구회’를 발족하였다. 행정자치부 내에서도 최근 섬 발전팀을 신설하고, 지방행정연구원에서는 섬 발전센터를 새롭게 설치했다.

행정자치부는 섬이 진정한 의미의 국가 영토로써 기능하기 위해서는 섬에 주민들이 거주해야 한다는 점에 초점을 두고 지속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1986년 「도서개발 촉진법」제정을 지원하고 이 법에 근거한 10년 단위의 ‘도서종합개발계획’을 마련해 추진해 오고 있다. 지난 1988년 제1차 종합계획을 시작으로 현재 2017년 마무리되는 제3차 계획에 이르기까지 총 3조565억원을 투자해 섬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정주여건을 개선해 왔다.

또한 2018년부터 2027년간의 도서 발전 미래 비전을 담은 제4차 도서 종합계획 용역을 올해 말까지 추진 중에 있다.

이번 계획을 통해서 품격 있는 삶의 터전, 국가 성장동력으로 섬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최근 여수 경도에서의 대규모 민간투자 사례와 같이 적극적인 규제 개선과 관계부처·지자체의 협업으로 섬의 가치를 재발견해 우리나라가 새롭게 도약하는 방안을 찾아나갈 것이다.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은 “섬은 우리가 그동안 잘 닦아 쓰지 못했던 보배이다. 우리나라의 섬을 둘러싼 배타적 경제수역은 44만㎢로 국토 면적의 4배에 이른다”며 “섬을 잘 활용하면 우리나라의 영토가 획기적으로 넓어지는 셈이며 행자부는 섬을 더욱 발전시켜 우리나라 영토수호의 중심공간으로 육성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