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상호신뢰 해쳐" 항모로 '軍 밸런스' 맞추려는 듯


[투데이코리아=박진영 기자] 중국 국방부가 25일 한국 사드(THAAD) 배치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고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첸(吴謙) 국방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사드 배치에 대해 "전투 기술만의 문제가 아닌 전략 문제"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우 대변인은 "이러한 조치는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깨트리고 중국의 전략적 이익에도 해를 가한다"며 "중미(中美), 중한(中韓) 간 전략적 상호신뢰를 해친다"고 주장했다.

우 대변인은 또 핵추진 항공모함 건조가 순조롭게 건설되고 있다며 우회적으로 한국에 군사적 위협을 가했다. "최초의 국산 항모 건조가 순조롭게 진행돼 예정대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현재 훈련용 성격이 강한 랴오닝함(遼寧號)을 운용하고 있다. 함재기 개발은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중국은 2020년까지 항모 4척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보유량이다.

항모 실전배치 시 중국은 남중국해·센카쿠열도는 물론 영유권을 주장하는 한국령 이어도(離於島)에서도 한 층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육군 중심 육성방침으로 인해 지난 60여년 간 미 항모 전단 출격 시 늘 '항복'해왔던 중국은 항모 보유로 이어도 등지에서 주변국 및 미국과 대등한 기싸움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수십 기의 항공전력 투사를 통해 막대한 화력(火力)을 지속적으로 쏟아부을 수 있는 항모는 핵무기 등과 더불어 전략무기로 분류된다.

한편 신화사(新華社)는 26일 북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소식을 보도하면서 김정은이 환호하는 수병들에게 둘러싸여 웃는 사진을 게재했다. SLBM 사격에 대한 비판적 논조는 찾아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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