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生'만' 부탁 많이 하겠다" 치열한 기싸움 예고


[투데이코리아=이주용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29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예방해 첫 여야(與野) 새 당대표 상견례가 이뤄졌다.

추 대표는 "제 목소리를 국민 목소리로 생각하고 잘 경청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만은 부탁을 많이 하겠다"며 민생(民生)을 제외하고서는 양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날 상견례는 7분 가량 비공개 없이 진행됐다. 통상 현안 관련 논의를 할 때 비공개로 전환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야 새 지도부가 '비(非)소통'을 천명한 것이나 다름 없어 향후 치열한 기싸움이 예상된다.

다만 이 대표는 시종일관 자세를 낮췄다. "(추 대표를) 왕선배로 모시고 늘 하시는 것 보며 컨닝도 많이 했다" 등 추 대표를 추켜세웠다. 교병지계(驕兵之計. 상대의 교만심을 높여 무방비로 만든다) 일환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추 대표는 이 대표 예방에 앞서 더민주 출신 정세균 국회의장도 방문했다.

정 의장은 "정치 시작한 지 21년이 되셨으니 통합정치를 잘 선도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방문도 많이 할테니 도와달라"며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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