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안전한 수돗물 관리" 전전긍긍 "

[투데이코리아=김신웅 기자] 환경부가 올해 계속된 폭염으로 낙동강 수계, 대청호 등에 녹조 경보가 발령된 상태이지만, 수돗물 취수원 수질은 안전하다고 밝혔다.
2012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지난 5년간 한강, 금강, 낙동강 등 3대 강 수계 64개 정수장 수돗물 시료(총 2,951건)를 검사한 결과, 이들 시료에서 조류독소(Microcystin)가 모두 불검출돼 수돗물이 조류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을 그 이유로 내 세우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8월 말까지 폭염에 따른 조류독소의 증가로 녹조 경보까지 발령돼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취수정에 조류 차단막이 설치되고 수중공기공급 장치와 조류제거선 등을 운영하여 취수장으로 녹조 유입을 막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런데도 올해 6월 말까지 64개 정수장에서 채취한 시료에서 조류독소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하는데 7월과 8월 2달간의 폭염으로 인한 조류독소 증가를 고려하면 누가 이를 신뢰하겠는가 ?
환경부는 한강, 금강, 낙동강, 영산강 등 4대강 수계 정수장 운영상황에서 낙동강에는 21개 정수장이 운영 중이며, 이중 칠곡보 하류 18개 정수장 모두 고도정수처리 시설을 가동하고 있어 조류독소와 냄새 물질의 제거가 가능하다고 했다.


낙동강 21개 정수장 중 18개 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 시설을 설치해 가동할 정도면 조류독소와 녹조 그리고 악취 유발 물질인 지오 스민의 정수장 유입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쉽게 알 수 있다.
환경부는 또 현재 조류 경보가 지속하고 있는 낙동강 수계 수돗물(21개 정수장)은 최근 12년간 소독 부산물인 총 트라이할로메테인(THM)이 평균 농도 0.026㎎/L를 기록, 먹는 물 수질 기준(0.1mg/L)의 1/4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하지만 올해는 계속된 폭염으로 조류독소가 증가해 녹조 경보 발령 상황에서 정수장의 조류 독소 증가로 염소 소독제 사용량 증가에 따른 발암물질인 총 트라이할로메테인의 농도를 발표해야지 이를 12년간의 평균치에 희석한 채 수돗물이 안전하다고 만 하면 되겠는가 ?


환경부는 한강에는 총 37개 정수장이 가동 중이며, 이 가운데 현재 15개의 고도처리 시설이 운영 중이며, '18년까지 12개 정수장에 추가로 도입, 고도처리율을 '16년 38%에서 '18년 70%로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강에도 대청호를 취수원으로 하는 10개 정수장 중 2곳에 고도처리 시설이 설치돼 있다.
막여과 방식의 고도정수처리 시설


정수장의 고도정수처리 시설의 이 같은 증가는 그동안 팔당호 등 상수원의 관리 소홀로 중금속 함유량 증가와 조류독소에 의한 녹조 현상 심화로 취수원의 수질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수장에 막 여과 고도정수처리 시설을 확대하고 있다지만 이로 인해 물속에 함유된 미네랄까지 다 걸러내고 물의 성분도 산성화된 죽은 물로 바뀌게 돼 수돗물의 음용 수율은 더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물 관련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안전한 수돗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강과 하천에 녹조를 유발하는 인 등의 유입을 차단하고 하수 오염 처리 수의 취수원 유입량을 최소화하는 등 수돗물의 원수 관리에 모든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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