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노화를 직접 억제할 수 있는 신물질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태국(42.생명과학과) 교수팀은 바이오벤처 기업인 CGK와 공동으로 인간 노화 억제 신약후보물질(일명 CGK733)을 개발하는 데 성공해 영국의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의 자매지인 네이처 케미컬바이올로지 저널에 실리게됐다고 12일 전했다.

김 교수 연구팀의 이번 연구는 CGK733이란 합성 물질을 노화가 진행 중인 인간 세포에 뿌려주면 노화 세포가 분열을 재개하고, 세포의 모양이 젊은 세포로 바뀐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또 이 상태에서 CGK733을 제거하면 세포는 다시 노화 과정에 돌입한다는 점을 보여줘 이 물질이 노화 관련 세포 프로그램을 직접적으로 조절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김 교수 연구팀는 이번 연구결과는 신약개발 국제학회(SBS Conference)에서 “차세대 신기술”로 선정되어 초청 받았으며, 국제 바이오엑스포(CORDIA)에서 “차세대 대표 바이오 기술”로 선정됐다.

인간 노화억제 신약후보물질은 곧 미국의 바이오텍회사에 라이센싱되고 관련된 신약개발 후속 공동연구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신약개발에 효과적임이 증명되기 시작한 우리의 신기술이 21세기 바이오 패러다임의 중심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앞으로 시스템생물학 등을 비롯한 전반적인 생명과학과 신약개발, 임상진단, 바이오센서 등의 여러 바이오-나노-정보분야에 지대한 여러 가지 효과들을 기대할 수 있다”고 연구개발의 의미를 설명했다.

함께 연구에 참여한 CGK의 김진환 대표는 "이러한 혁신적인 기술을 신약재창출(Drug Repositioning & Drug Rescue)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적용해, 기존 신약개발의 근본적 문제점인 고비용, 저효율의 비효율성을 극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