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신기한 기자] 영화배우 엄태웅(42)이 1일 경찰 조사를 받는다.

분당경찰서는 피고소인측과 소환 일정을 조율해 내달 1일 오후 2시 엄씨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엄씨는 올해 1월 성남시 분당구 한 오피스텔 내 마사지업소에서 A(35·여)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달 15일 "우리 업소는 성매매하는 마사지업소가 아닌데 남자 연예인이 혼자 찾아와 성폭행했다"는 내용으로 엄태웅을 고소했고, 검찰은 지난달 22일 분당서로 이첩했다.

A씨는 현재 다른 사기사건에 연루돼 지난달 12일 법정 구속된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은 엄태웅에게 A씨간 실제 성관계가 있었는지, 있었다면 합의로 이뤄진 것인지, 강제적이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고소장에서는 시점 등 경위가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아 주장의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엄태웅 씨를 불러 실체적 진실을 밝히겠다는 계획이다.

이 사건과 관련해 엄태웅은 소속사 키이스트를 통해 "고소인이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결백을 주장하며 "사건과 관련한 모든 진실을 밝히기 위하여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소인에 대해서는 "무고 및 공갈협박 등으로 인한 모든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고소인 진술과 엄태웅 씨 진술이 엇갈리면, 거짓말탐지기 조사도 벌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고소인 조사만 이뤄진 상태여서 사건 내용에 대해 입장을 밝힐 수 없다"면서도 "고소인 주장이 사실인지에 대해 다각도로 조사해 실체적 진실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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