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신기한 기자] KBS 사극 '다산 정약용' 편성이 불발됐다.

KBS 측은 31일 공식 입장을 통해 "'다산 정약용'은 일단 불방된 것이 맞다. 내년 대하드라마 편성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산 정약용'은 KBS 1TV 대하사극의 맥을 이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던 작품이었다.

이 같은 '다산 정약용'의 편성 취소는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른 것. 광고 시장 악화가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다산 정약용'의 편성 취소로 KBS가 대하 드라마를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지만 아직은 미정이다.

관계자는 "대하 드라마를 당장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대하 드라마 편성 여부나 재개 여부는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 논의를 계속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출연 예정 배우들에게 문자메시지로 통보해 배우들은 황당해 하고 있다.

한 출연자 관계자는 "한다고 확정 기사까지 나오고 9월 4일에 대본리딩도 잡혀있었다. 그런데 31일 문자메시지로 편성 취소 통보를 받았다. 황당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출연자 관계자는 "편성 취소 문자 통보도 당황스럽지만 이유를 설명해주지 않았다. 우리도 배우들에게 왜 편성이 취소됐는지 설명을 해줘야 하지 않나. 그런 설명 없이 편성 취소만 알려왔다. 답답하다"고 밝혔다.

문자메시지 내용은 "KBS 한준서 PD입니다. 아쉬운 소식을 전하게 돼서 죄송합니다. 유감스럽게도 내년 대하드라마 편성이 취소됐습니다. 그간 KBS 내부에서 여러 논의가 있었지만 미리 알려드릴 수 없었던 점을 양해 해주시기 바랍니다. 제작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늘 편성 취소 최종 결정이 났습니다. 전화로 직접 말씀 드리는 게 예의지만, 다른 경로로 소식 들으시기 전에 먼저 알려드리는 것이 도리인 것 같아 우선 이렇게 문자로 소식 전합니다. 사정상 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 없으며 수일 내로 제가 한 분씩 전화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드라마 준비를 위해 애써오신 연기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송구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이 문자를 받으신 매니저들께선 배우분들에게 꼭 전달해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전달됐다.

한편, 내년 방영 예정이던 '다산 정약용'은 지식인 정약용의 미래를 위한 투쟁과 따뜻한 사랑을 그린 대하 서사극으로, 연정훈이 타이틀롤을 맡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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