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몽구·조양호 등 언급.. 三重苦에 몸살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앞두고 여야(與野)가 '증인채택 전쟁'을 벌이고 있다. 내년 대선 이슈가 된 경제민주화를 이유로 대기업 총수 출석을 요구하면서 '재계 길들이기'에 나섰다는 주장이 나온다.

여야는 5일부터 대부분 상임위원회를 통해 국정감사계획서를 채택하고 증인 및 참고인 출석건을 의논하고 있다.

이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하 정무위) ▲황창규 KT 회장 ▲장시권 한화탈레스 대표이사 ▲김한기 대림산업 대표이사 ▲김영섭 LG CNS 대표 ▲박진수 팜한농 대표(이하 농축산위·국방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산자위) 등이 거론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보여주기식 국감으로 기업인들이 희생되어 왔다"며 "기업인을 추궁하고 문제시해야만 인기를 얻을 수 있다는 포퓰리즘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국감 재계 인사 출석이 있을 때마다 재계는 스트레스로 진통을 겪는 것으로 알려진다.

피감 기업들은 답변자료 준비에서부터 총수 공백 대응과 기업 이미지 관리까지 삼중고(三重苦)를 겪어야 한다. 출석한 재계 인사에게는 답변 기회조차 없이 '호통 질의'가 이어지는 것이 다반사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