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민철 기자]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큰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미국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1,090.0원으로 전날 종가보다 15.2원 내렸다. 지난 8월 12일 기록한 연저점 1,091.8원보다 1.8원 낮다.

원·달러 환율은 11.7원 내린 1,093.5원에 출발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약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연이어 발표되는 미국의 제조업 지표, 고용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서비스업 지표까지 시장 예상을 하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통화정책의 수립에 경제지표를 주요 근거로 활용하는데, 경제지표들이 연이어 부진한 만큼 연준이 금리를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며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도 큰 폭으로 하락했고 이에 따라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도 크게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가능성과 오는 9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있어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세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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