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이나영 기자] 인기 야구 해설가 하일성이 8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8일 오전 8시쯤 서울시 송파구의 자신의 사무실에서 목을 맨 상태로 숨진 하일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가 아내에게 "사기 혐의로 피소돼 억울하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아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현장에서 유서는 따로 발견되지 않았다.

하씨가 숨지기 전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작성해 부인에게 보내려다가 만 흔적이 확인됐다.

하씨는 지난 7월 '아는 사람의 아들을 프로야구단에 입단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지인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

하씨는 프로야구단 입단 청탁은 없었고 빌린 돈이라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사기 혐의로 피소되기 전에는 아내의 음주운전 차량에 동승해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조사를 받는 등 최근 여러 차례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또 하씨는 사망 전 경제적 빈곤을 겪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지인으로부터 돈을 빌려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입건된 바 있는 하씨는 당시 "부동산 사기로 빌딩을 날린 뒤 양도세만 떠안아 이를 갚다 보니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하씨는 "집과 차를 모두 팔고 빚을 얻어 세금을 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일성 씨는 지난 1982년 KBS 스포츠국 야구해설위원으로 시작해 지난 2006년 5월부터 지난 2009년 3월까지 제11대 한국야구위원회 사무총장으로도 역임했다.

이후 지난 2010년부터 지난 2014년까지 KBS 스포츠채널 KBSN 프로야구 해설자로 꾸준히 활약하며 많은 야구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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